자율車 부품사 오토엘 “현대차서 독립했죠”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뿐 아니라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 스타트업 3곳을 올 상반기 중 독립시켰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25개로 늘어났다.

4일 현대차그룹은 ‘디폰’ ‘오토엘’ ‘데이타몬드’ 등 유망 사내 벤처기업 3곳을 분사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향후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업무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폰은 창문에 투과되는 햇빛 양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는 ‘투과율 가변 윈도 필름’을 개발했다. 현대차 독자 기술로 제작된 투과율 가변 윈도 필름은 차량뿐 아니라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적화된 디자인에 따라 시공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확보, 유해 자외선 차단, 냉난방 에너지 절감 등으로 기존 차광 방식 문제점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오토엘은 성능과 크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자율주행용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더보다 더욱 정밀하게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라이다용 제품들은 가격이 비싸고 차량 외부에 돌출형으로 탑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토엘 라이다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타몬드는 고객 참여형 포인트 플랫폼인 ‘포인트 몬스터’로 쉽고 편리하게 구매 포인트를 사용·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포인트 사용을 통해 가맹점으로 등록될 수 있는 ‘선사용 후가맹’ 방식으로 가맹점 등록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해 왔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기존 개방형 협업 플랫폼 ‘제로원’과 통합해 자동차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그룹은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류, 인터뷰, 워크숍, 발표 순으로 심사를 진행한 뒤 선발 업체에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기회를 준다. 최대 3억원의 개발 비용도 지원한다.
1년 후에는 사업성과 재무계획, 창업 의지 등을 심의하고 분사나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제도를 통해 그동안 58개 팀을 선발·육성했으며 올해까지 총 25개 기업을 분사시켰다.

서진우 기자 dasom628@hanmail.net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7/64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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